중동 이야기30 UAE에서 쇼핑하면 부가세를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 외국인 관광객 VAT 환급제도 완벽 정리 UAE 하면 면세 쇼핑의 천국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그런데 2018년 1월 1일부터 5퍼센트의 부가세가 도입되면서 그 이미지에 조금 금이 갔습니다. 물건을 살 때마다 5퍼센트가 붙으니, 쇼핑을 목적으로 두바이나 아부다비를 찾는 관광객 입장에서는 달가운 변화가 아니었습니다.그런데 UAE 연방세금청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부가세 환급제도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11월 18일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이 제도의 구체적인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UAE 방문을 계획 중이거나 이미 와 계신 분들이라면 알아두면 분명히 도움이 됩니다.환급 시스템을 운영하는 곳은 어디인가요UAE 연방세금청은 지난 9월, 2년에 걸친 입찰 과정을 통해 부가세 환급 시스템 운영 전문업체로 플래닛을 선정했습니다. 플래닛은 아일랜드에 본.. 2026. 3. 15. 사막 해변 도로에 덩그러니 서 있는 구 소련 군용기 — 움 알꾸와인 IL-76의 정체를 파헤쳐봤습니다 라스 알카이마에서 E11 도로를 타고 달리다 보면 황당한 장면과 마주치게 됩니다. 아무것도 없는 사막 해변 도로 한켠에 대형 비행기 한 대가 덩그러니 서 있습니다. 주변에 공항도 없고 활주로도 없습니다. 그냥 비행기 한 대가 길가에 서 있습니다.처음 보는 사람은 누구나 고개를 갸웃하게 됩니다. 저게 뭐지. 왜 저기 있지. 얼마나 오래 저러고 있었던 걸까.알고 보면 이 비행기에는 꽤 복잡하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비행기의 정체부터 확인합니다이 비행기의 공식 명칭은 일류신 IL-76T입니다. 구 소비에트 연방 시절에 설계된 4발 엔진의 대형 전략수송기입니다. 크기를 실감하기 어렵다면 보잉 767 여객기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길이 50여 미터, 날개폭 50.5미터, 높이 14.76미터입.. 2026. 3. 14. 라마단 기간에만 먹을 수 있는 이프타르 세트, 두 곳을 직접 비교해봤습니다 — 아부다비 99스시바와 두바이 나무 라마단이 3분의 1쯤 지났습니다. 처음 UAE에서 라마단을 맞이했을 때는 낮에 밥 먹을 곳을 찾아 헤매는 게 꽤 번거로웠는데, 해가 지날수록 비무슬림 거주자들이 지내기가 한결 수월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라마단 기간 중 영업 허가 제도가 확대되면서 오후에 술을 판매하는 곳도 전에 비해 늘어났으니까요. 잘 찾아다니면 평소와 크게 다른 점을 느끼기 어려울 정도입니다.그럼에도 라마단이라는 시기 자체가 주는 특별한 경험이 있습니다. 바로 이프타르 세트입니다.이프타르는 해가 지면서 하루의 단식을 여는 첫 식사입니다. 각 식당과 호텔들은 이 시간에 맞춰 특별 메뉴를 구성해 내놓습니다. 평소 개별 단품으로 팔던 음식들을 하나의 세트로 묶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가성비 면에서 평소보다 유리한 경.. 2026. 3. 14. 두바이에서 아부다비로 넘어온 응카페 — %아라비카 아부다비 코니쉬점 직접 가봤습니다 두바이에 사는 한국 교민들 사이에서 응카페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커피숍이 있습니다. 일본 교토에서 시작된 커피 체인 %아라비카입니다. 로고가 퍼센트 기호처럼 생겼다고 해서 응카페라는 별명이 붙었는데, 정작 본점이 있는 일본보다 해외 진출에 훨씬 더 적극적인 브랜드입니다.두바이에서는 2016년 9월 두바이몰에 1호점을 연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영역을 넓혀왔습니다. 시티워크에 2호점을 내면서 건물 하나 사이로 카페베네와 이웃사촌이 되기도 했고, 올해 3월에는 미르디프 시티센터에 3호점까지 열었습니다. 그리고 3월 말, 드디어 두바이를 넘어 아부다비로 진출했습니다. 아부다비 코니쉬에 아부다비 1호점이자 UAE 전체로는 4호점입니다.소식을 듣고 직접 찾아갔습니다.아부다비 코니쉬, 어디에 있나요%아라비카 아부다비 .. 2026. 3. 14. 반년 만에 다시 찾은 매드 엑스, 완전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 세기말 컨셉 푸드트럭 파크 업그레이드 방문기 처음 매드 엑스를 찾았을 때 이야기부터 잠깐 꺼내야 할 것 같습니다.아부다비에서 두바이로 향하는 셰이크 자이드 로드 초입에 자리한 매드 엑스는 영화 매드맥스에서 영감을 받은 세기말 컨셉의 푸드트럭 파크입니다. 개발업체 메라아스가 라스트 엑시트 시리즈 네 번째 프로젝트로 선보인 이 공간은 고속도로 휴게소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공간에 종말 이후 세계라는 비현실적인 컨셉을 덧입힌 곳입니다. 처음 문을 열었을 때부터 독특한 분위기로 화제를 모았습니다.그런데 당시 방문 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휴게소 입구에 버티고 선 몬스터 푸드트럭이 주는 압도적인 첫인상에 비해, 실제 휴게 공간은 좁았습니다. 무엇보다 화장실이 문제였습니다. 온갖 공을 들인 컨셉에 비해 화장실은 그냥 임시로 갖다 놓은 수준이었습니다. 세기말 분위.. 2026. 3. 13. 두바이에 한국 빙수 카페가 생겼습니다 — 밀탑 두바이 1호점, 라 메르에서 직접 먹어봤습니다 중동에 살면서 가끔 팥빙수가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더운 날씨에 시원한 걸 먹고 싶은 건 당연한 일인데, 아이스크림 가게는 동네마다 넘쳐나는 UAE에서 정작 빙수 가게는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달달하고 차가운 것을 즐기는 아랍인들의 식습관을 생각하면 왠지 장사가 될 것 같은데, 왜 빙수는 이렇게 보기 어려울까 싶습니다.딱 잘라 말할 수는 없지만, 석회 성분이 많은 물 때문일 수도 있고, 팥이나 떡처럼 아랍인들에게 낯선 재료의 식감 탓일 수도 있습니다. 이유야 어찌 됐든 UAE에서 한국식 디저트 카페가 자리를 잡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두바이몰에 일찌감치 들어섰던 레드 망고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고, 팥빙수와 붕어빵을 들고 아부다비 달마몰에 1호점을 열었던 빈스토리도 야심찬 포부와 달리 결국 문.. 2026. 3. 13.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