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AE에서 한식당의 풍경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간판도 제대로 없이 숨어 있던 한식당이, 이제는 팜 주메이라의 5성급 리조트와 아부다비 코니쉬 호텔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두바이 미슐랭 가이드에 처음으로 한식당이 이름을 올리는 역사도 만들었습니다.
UAE 한식 파인다이닝의 터줏대감 — 소나무
두바이 데이라의 아시아나 호텔에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소나무는 UAE 한식 파인다이닝 시장의 선구자입니다. 한국인이 세운 호텔의 시그니처 레스토랑이라는 점이 특징이자 아쉬운 점으로 함께 언급되곤 합니다.

2022년부터 본격화된 5성급 호텔 한식당 물결
다온 (Taon, 2022년 2월) — 아부다비 소피텔 코니쉬. 아부다비 5성급 호텔 최초 한식당으로, 한식 주·일식 부 구성이 특징입니다.
누리 그릴 & 바 (Nuri, 2023년 12월) — 힐튼 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 아부다비 공항 근처 한식당 마당이 운영하는 스테이크 하우스입니다. 삼겹살 등 돼지고기 메뉴가 있고, 아이 동반도 부담 없는 가격대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스모키 모토 (Smoki Moto, 2024년 1월) — 매리어트 리조트 팜 주메이라. 두바이 최초 주류 판매 라이센스를 취득한 한식 스테이크 하우스입니다. 필리핀 클락 매리어트에서 시작된 브랜드라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팜 주메이라 부촌 특성상 가격대가 높고, 격식 있는 분위기의 식당이라는 평가입니다.
2024년 4분기 개장 예정 — 한우 (HANU)
팜 주메이라 나킬몰 옥상의 세인트 레지스 가든스에 들어서는 한우는 여러 이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팜 타워 51층의 스시삼바를 성공시킨 문경수 셰프가 준비하는 한식당으로, 한국인 셰프가 두바이에서 파인다이닝 한식당과 일식당을 동시에 이끄는 첫 사례가 됩니다. 인근에는 미슐랭 2스타 트레신드 스튜디오가 있습니다. 메뉴와 개장 일정은 아직 공개 전입니다.
두바이 미슐랭 첫 한식당 — 그런데 운영자가 한국인이 아닙니다
2024년 두바이 미슐랭 가이드 빕 구르망에 처음으로 한식당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름부터 낯선 홀리카우(Hoe Lee Kow)를 운영하는 사람은 한국인 셰프가 아닙니다.
부르즈 알아랍과 주마를 거쳐 두바이에서 오너 셰프로 자리잡은 싱가포르 출신 리프 오스만(Reif Othman)이 주인공입니다. 그는 일식당 Reif Japanese Kushiyaki와 퓨전 한식당 홀리카우를 동시에 미슐랭 빕 구르망에 올리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쿠시야키 본점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선정됐고, 올해 힐스 분점과 홀리카우까지 합쳐 선정된 18개 빕 구르망 식당 중 무려 3곳이 그의 식당입니다. 자국 음식도 아닌 일식과 한식만으로 이룬 성과입니다.
UAE에서 한식 파인다이닝은 이제 막 본격적인 경쟁의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5성급 호텔이 무대가 되고, 미슐랭이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이 시장이 어떻게 성장할지 지켜보는 것 자체가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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