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불영화2 악마를 보았다 (복수극, 이병헌, 최민식) 잊혀지면 안되는 한국영화#11 복수를 하면 정말 후련할까요? 2010년 개봉한 영화 '악마를 보았다'를 다시 보면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 했지만, 영화가 끝난 뒤 남은 건 오히려 더 깊은 불편함이었습니다. 이병헌과 최민식이라는 두 거장이 펼치는 광기 어린 추격전은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서, 인간이 얼마나 쉽게 악마로 변할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16년이 지난 지금 봐도 전혀 낡지 않은 이 영화의 잔혹함과 긴장감은, 한국 스릴러 영화의 수준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증명하는 동시에 우리에게 불편한 질문을 던집니다. 복수극이라는 장르를 재정의한 영화'악마를 보았다'가 나오기 전, 한국 관객들은 '추격자'를 통해 이미 충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여기서 충격이란 단순히 폭력적인 장면이 많다는 의미가 아니라, 영화가 .. 2026. 2. 27. 초록물고기 (한석규 청춘, 느와르 시작, 90년대 현실) 잊혀지면 않되는 한국영화 #2 90년대 느와르 하면 떠오르는 작품이 몇 개 있으신가요? 저는 솔직히 넘버3를 먼저 봤고, 그다음에 초록물고기를 봤습니다. 한석규가 나오는 비슷한 분위기 영화라고 해서 찾아봤는데, 두 영화는 결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넘버3가 블랙코미디 색채가 짙은 오락 느낌이 강했다면, 초록물고기는 훨씬 감성적이고 무거웠습니다. 1997년 개봉한 이창동 감독의 데뷔작인 이 영화는, 지금 다시 봐도 촌스러운 화면 속에서 여전히 강력한 몰입감을 줍니다. 요즘처럼 세련된 영상미가 넘쳐나는 시대에 이 영화를 보면, 오히려 그 투박함이 더 큰 힘으로 다가온다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제대 후 돌아온 청년, 그런데 고향은 없더라초록물고기의 주인공 막동이는 제대 후 고향으로 돌아오지만, 이미 그곳은 일산 신도시 개발로 인해 옛 모습.. 2026. 2.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