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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몰이 또 확장됐습니다 — 새 연결 통로와 다운타운 키친 직접 걸어봤습니다

by sharpjini 2026. 3. 20.

 

두바이몰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대형 쇼핑몰이 온라인 쇼핑 트렌드와 코로나까지 겹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확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8년 3월에는 두바이몰과 부르즈 칼리파 사이 빈 공간을 활용해 패션 애비뉴를 열었고, 2019년 11월에는 길 건너편으로 확장해 주차 건물 겸 쇼핑 공간인 두바이몰 자빌을 개장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두바이몰 파운틴 뷰라는 이름으로 또 다른 확장이 시작됐습니다. 어드레스 파운틴 뷰 건물과의 연결 통로가 열리고, 그 안에 다운타운 키친이라는 새로운 푸드코트가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찾아갔습니다.


연결 통로가 열리기 전까지는 가깝지만 먼 그대였습니다

어드레스 파운틴 뷰 건물을 처음 봤을 때부터 뭔가 특이하다고 느꼈습니다. 세 동의 초고층 건물을 받치는 포디움 부분이 눈에 띄게 넓고 높았습니다. 중층부 이상은 주차 건물 같은 형태인데 저층부는 분명히 다른 용도로 사용될 구조라는 게 눈에 보였습니다.

그런데 외형상으로 두바이몰과 연결된 것처럼 보였어도 통로가 개방되지 않아 불편함이 컸습니다. 파운틴 뷰에서 두바이몰을 가려면 단순히 길 하나를 건너는 게 아니라 두바이몰 시네마 파킹 주차장을 가로질러 한참 우회해야 했습니다. 그야말로 눈앞에 보이는데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 1월 초 다운타운 키친이 문을 열면서 두 건물이 비로소 연결됐습니다. 통로 개방 소식을 알게 된 것이 조금 늦었는데, 최근 두바이몰보다 몰 오브 에미레이츠를 더 자주 다닌 탓이기도 합니다.


연결 통로는 아이스 링크 1층에서 시작됩니다

두바이몰 본관에서 파운틴 뷰로 넘어가는 연결 통로 입구는 아이스 링크 1층에 있습니다. 두바이몰 자빌로 이어지는 통로에 비하면 입구가 아직은 작아 보입니다. 안내판에 이 통로가 어디로 연결되는지 표시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통로를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면 시네마 파킹 주차장과 연결되는 문이 보이고, 계속 걷다 보면 자연 채광이 들어오는 라운지 공간이 나옵니다. 아직 입점한 매장이 없어 어떻게 채워질지는 두고봐야 알 것 같습니다. 통로 전체적으로 두바이몰 본관보다 매장 규모가 작게 구성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최근 UAE에서 새로 문을 여는 쇼핑몰 매장들이 전반적으로 예전보다 작아지는 추세와도 맞아 떨어집니다.

통로를 쭉 따라가다 우회전하라는 안내판을 따르면 됩니다. 직진해서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쇼핑몰 입구로 빠지게 되니, 다운타운 키친으로 가려면 우회전하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통로 중간에 어드레스 파운틴 뷰로 연결되는 문도 눈에 띄었습니다.

통로를 걷는 중에 유리창 밖을 봤더니 지상층에 낯선 구조물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지붕 모양이 이 동네에서 보기 드문 형태였는데, 차이나타운 느낌이 나는 디자인이었습니다. 에마아르가 2018년 시진핑 주석의 두바이 방문 당시 중동에서 가장 큰 차이나타운을 두바이 크릭 하버에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그 계획이 코로나 여파로 사실상 보류된 상황에서 이 공간이 그 대안으로 활용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운타운 키친 — 획일적이지 않은 푸드코트

통로 끝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다운타운 키친이 나옵니다. 두바이몰 맞은편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불바르에 자리한 두바이몰 파운틴 뷰에 처음 일반에 공개된 푸드코트입니다.

아직 소프트 오프닝 단계라 모든 매장이 채워진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쇼핑몰 푸드코트와는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획일적인 디자인이 아니라 각각의 개성을 살린 작은 식당들이 들어서 있었습니다. 테이블이 딸린 식당도 있지만, 대부분의 매장에는 테이블이 없고 홀 중앙에 좌석이 집중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식당들 사이에 트러플 전문 매장도 있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들이 모여 세계 각국의 음식을 함께 즐기자는 컨셉입니다. 두바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음식 문화를 소개하겠다는 방향성이 느껴졌습니다.


한국 분식 체인도 개장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돌아다니다 입점 예정 매장 안내판에서 한국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크앙 분식이라는 이름이었습니다. 이름이 낯설어 처음에는 한국 분식 체인인지, 한국 분식을 표방하는 정체불명의 외국 식당인지 헷갈려서 따로 검색해봤습니다. 찾아보니 실제로 한국에서 매장을 늘려가고 있는 분식 체인이고, 운영진이 직접 나와 개장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다운타운 키친의 세계 음식 소개 컨셉과 맞아 들어왔다는 판단인 것 같습니다.

다운타운 키친에서 가장 큰 식당은 터키 셀럽 셰프 부락 외즈데미르가 운영하는 CZN 부락입니다. 터키에서만 사업을 해오던 그의 첫 해외 진출지로 이 곳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다운타운 키친 옆에는 시네마시티 멀티플렉스가 준비 중인 것으로 보였습니다. 두바이몰 안에 릴 시네마가 있는데 길 하나 건너편에 다른 체인 극장이 들어서는 건 두바이에서 처음 보는 것 같았습니다.


한국 브랜드가 이 시장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크앙 분식의 개장 소식이 반가우면서도 솔직히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UAE에서 한국 식당이나 브랜드가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다는 걸 이미 여러 사례가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W호텔에 있었던 나무는 호텔 브랜드가 바뀌면서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시티워크에서 문을 열었던 카페베네는 같은 건물에 있던 일본 퍼센트 아라비카가 지금도 승승장구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라 메르의 밀탑 빙수는 베스킨라빈스 유통 업체가 시너지를 기대하며 들여왔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두바이몰 자빌에 문을 열었던 한국 치킨집도 몇 년을 버티지 못하고 폐점했습니다.

물론 잘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몰 오브 에미레이츠에 입점했던 네네치킨은 비즈니스 베이에 이어 JLT에 3호점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같은 한국 브랜드라도 운영 방식과 입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크앙 분식이 다운타운 키친의 세계 음식 컨셉 안에서 어떤 자리를 만들어갈지, 전 세계 사람들이 모여 사는 이 시장에서 얼마나 버텨낼 수 있을지 지켜볼 생각입니다.


다운타운 키친 기본 정보

  • 위치: 두바이몰 파운틴 뷰,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불바르 (두바이몰 맞은편)
  • 접근 방법: 두바이몰 본관 아이스 링크 1층 연결 통로 / 다운타운 두바이 직접 접근 가능
  • 컨셉: 세계 각국 음식을 한 곳에서 즐기는 개성 있는 푸드코트
  • 주요 입점: CZN 부락 (터키 셀럽 셰프 첫 해외 진출), 크앙 분식 (개장 준비 중), 시네마시티 (준비 중)
  • 현황: 소프트 오프닝 단계 (순차 입점 진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