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에서 차로 3시간이면 UAE의 역사가 시작된 땅에 닿을 수 있습니다. 오늘날 아부다비를 통치하는 알나흐얀 가문과 두바이를 통치하는 알막툼 가문, 두 왕가의 뿌리가 모두 이곳 리와 오아시스에서 시작됐습니다. 스타워즈 촬영지이기도 하고, 세계 최대 아라비아 오아시스이기도 한 리와를 직접 드라이브하며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위치, 역사적 배경, 실제 도로 정보, 주요 경유지까지 상세히 정리합니다.

리와 오아시스 기본 정보
항목 내용
| 위치 | 아부다비 알가르비아 지역, 아부다비 도심에서 약 230km |
| 진입 도로 | E11 → E45 |
| 아부다비에서 소요 시간 | 약 3시간 (휴식 포함) |
| 오아시스 규모 | 동서 110km에 걸쳐 50여 개 마을 |
| 중심 마을 | 메자이라아(Mezairaa) |
| 남쪽 국경 | 사우디아라비아 |
| 인접 사막 | 룹알할리(Rub' al Khali, 세계 최대 단일 사막) |
| 유명 촬영지 | 스타워즈 에피소드 7 자쿠 행성 장면 |
리와는 어디에 있나 – UAE 지리부터 이해하기
리와를 찾아가기 전에 UAE의 지리 구조를 먼저 파악해두면 도움이 됩니다.
UAE는 7개 토후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중 가장 넓고 부유한 곳이 아부다비입니다. UAE 전체 영토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아부다비는 크게 세 지역으로 나뉩니다.
지역 특징
| 아부다비 도시 | 수도, 정치·경제 중심지 |
| 알아인 | 녹색 자연의 도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
| 알가르비아 | 아랍어로 '서쪽 지역', 사막과 에너지의 땅 |
알가르비아는 아부다비 전체 면적의 83%를 차지하면서 GDP의 40%를 담당하는 중요한 지역입니다. 세계 최대 단일 사막인 룹알할리와 아부다비 도시 사이에 끼어있는 지리적 특성과 거친 환경 탓에 인구밀도가 낮고 외부에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리와는 그 알가르비아 안에서도 가장 내륙 깊숙이 자리한 곳으로, 룹알할리 사막의 북쪽 끝과 맞닿아 있습니다.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사우디아라비아 국경이고, 사우디의 대표적인 유전 지대인 셰이바 유전도 그 너머에 있습니다.
참고: 알가르비아는 한국인들에게 루와이스 지역으로 비교적 친숙합니다.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3시간 거리인 루와이스에 UAE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이 있어, 한국 기술진이 많이 진출해 있기 때문입니다.

리와 오아시스의 역사 – UAE 두 왕가의 뿌리
리와가 단순한 사막 관광지가 아닌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날 UAE를 이끄는 두 통치 가문의 역사가 모두 이곳에서 시작됐습니다.
바니야스 씨족 연합과 리와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아부다비의 알나흐얀 씨족과 두바이의 알막툼 씨족은 원래 바니야스(Bani Yas) 라는 씨족 공동체 연합을 함께 이루던 사이였습니다.
바니야스는 오늘날 카타르 남서부에서 두바이 일대까지 광범위하게 퍼져있던 12개 씨족의 연합체로, 그 중심 거점이 바로 리와 오아시스(알다프라)였습니다.
연도 사건
| ~1793년 | 바니야스 씨족 연합, 리와 오아시스를 중심 거점으로 삼음 |
| 1793년 | 알나흐얀 씨족 조상 셰이크 샤크부트, 리와 떠나 아부다비로 이주 → 아부다비의 토대 형성 |
| 1833년 | 알막툼 씨족 조상 셰이크 막툼 1세, 두바이로 이주 → 두바이 역사 시작 |
| 1971년 | UAE 건국 |
UAE 건국 당시 카타르와 바레인이 가입 여부를 놓고 협의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던 것도, 이 바니야스 공동체에서 비롯된 역사적 연결고리 덕분이었습니다.
왜 오아시스가 이렇게 큰 공동체의 중심지가 될 수 있었나
리와 오아시스는 아라비아 반도에서 가장 큰 오아시스였습니다. 오아시스를 기반으로 대추야자 농업이 활발히 이루어졌고, 한여름 기온이 50도에 육박하는 극한의 더위를 피해 아라비안 걸프 연안으로 나가 진주조개잡이로 생계를 보완했습니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공동체가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리와가 등장하는 영화와 다큐멘터리
리와는 역사적 의미 외에도 여러 미디어를 통해 알려진 곳입니다.
- 스타워즈 에피소드 7: 포스 어웨이크닝(2015): 주인공 레이가 살던 자쿠 행성의 황량한 사막 장면이 리와에서 촬영됐습니다.
- KBS 파노라마 다큐멘터리: 세계 최초로 엠티쿼터(Empty Quarter, 룹알할리) 1,000km를 도보로 횡단한 남영호 탐험가 원정대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의 최종 목적지가 리와입니다.
룹알할리 사막으로 인해 사우디에서 오만까지 육로로 이동하려면 UAE를 돌아서 편도 2,000km를 달려야 할 만큼 단절된 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횡단이 얼마나 대단한 일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부다비에서 리와까지 – 실제 드라이브 가이드
전체 경로 요약
아부다비 도심
↓ E11 고속도로 (약 120km)
ADNOC 주유소 부근 고가도로에서 좌회전
↓ E45 도로 진입
매디나 자이드 (중간 경유, 연료·식사 보충)
↓ 계속 남진
메자이라아 팰리스
↓
메자이라아 마을 (리와 중심지, E45 종점)
구간별 도로 상세 정보
구간 1: E11 (아부다비 → 고가도로 분기점, 약 120km)
항목 내용
| 제한속도 | 120km/h (실질 140km/h까지 허용) |
| 도로 상태 | 공사 구간 있음, 노면 상태 주의 |
| 주변 환경 | 단조로운 모래바닥, 집중력 유지 필요 |
| 휴게 시설 | 임시 휴게 구역 있으나 편의시설 거의 없음 |
| 주의사항 | 중앙선 부근 공사로 어수선, 방어운전 필수 |
E11은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방향으로 이어지는 구와이파트 인터내셔널 하이웨이와 연결되는 도로입니다. ADNOC 주유소가 보이기 시작하면 좌회전할 고가도로가 가까워졌다는 신호입니다.
구간 2: E45 (고가도로 분기점 → 메자이라아, 약 110km)
항목 내용
| 교통량 | E11 대비 현저히 적음 |
| 도로 상태 | 양호 |
| 분위기 | 드라이브 즐기기 좋은 구간 |
| 중간 도시 | 매디나 자이드 (알가르비아 행정 중심지) |
E45에 진입하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교통량이 줄고 도로 상태도 좋아져 비로소 여유 있는 드라이브가 가능해집니다.
주요 경유지 상세 소개
1. 매디나 자이드 (Madinat Zayed)
알가르비아의 행정 중심지로, 리와 가는 길에 반드시 들러야 할 곳입니다.
- UAE 리그 구단 알다프라(Al Dhafra FC)의 연고지
- 알가르비아 지역 유일의 스타벅스 위치 (드라이브 스루 포함 복층 단독 건물)
- 연료 보충 및 식사 가능한 마지막 주요 거점
- 매디나 자이드 이후 리와 호텔 도착 전까지 편의시설 거의 없음
팁: 매디나 자이드의 스타벅스는 UAE 대부분의 스타벅스와 달리 드라이브 스루를 갖춘 복층 단독 건물입니다. 소파석마다 스탠드 조명이 설치된 인테리어도 UAE에서는 보기 드문 구성으로, 사막 한가운데 이런 매장이 있다는 것 자체가 인상적입니다.
2. 대추야자 농장과 사막의 공존 구간
매디나 자이드를 지나 리와에 가까워질수록 도로 양쪽 풍경이 달라집니다. 끝없이 이어지던 황량한 모래바닥 대신 도로 가장자리를 따라 대추야자 농장이 줄지어 나타나는데, 농장 너머로 사막이 그대로 펼쳐져 있어 짙은 초록과 황갈색 사막이 경계선 하나를 두고 나란히 공존하는 비현실적인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3. 메자이라아 팰리스 (Mezairaa Palace)
초록이 가득한 언덕 위에 자리한 하얀 궁전으로, 고(故) 셰이크 자이드가 남긴 여러 궁전 중 하나입니다. 현재도 실제로 사용 중인 궁전으로, 아부다비 장기 발전 계획인 아부다비 2030에 리와 오아시스를 새로운 행정 중심지로 육성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외부에서 리와로 향하는 도로 안내판에 '리와(메자이라아)'라고 병기될 만큼 이 마을이 리와의 핵심 거점입니다.

리와 드라이브 실전 체크리스트
리와 방문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들을 정리했습니다.
출발 전 준비
- 차량 연료 만충 (아부다비 출발 전)
- 식수 및 간식 충분히 준비
- 모래바람 대비 선글라스, 선크림 준비
- 사막 드라이브용 타이어 상태 확인
경로별 주의사항
- E11 구간: 공사 중, 방어 운전 필수
- 매디나 자이드에서 연료 재보충 권장
- 매디나 자이드 이후 편의시설 없음
- 사막 모래바람 시 시야 확보 주의
소요 시간 및 거리
구간 거리 소요 시간
| 아부다비 → 고가도로 분기점 | 약 120km | 약 1시간~1시간 10분 |
| 고가도로 → 매디나 자이드 | 약 60km | 약 40분 |
| 매디나 자이드 → 메자이라아 | 약 50km | 약 35분 |
| 총합 | 약 230km | 약 3시간 (휴식 포함) |
리와에서 할 수 있는 것들
리와 방문을 계획 중이라면 아래 활동들을 참고하세요.
활동 특징
| 사막 드라이브 | 룹알할리 사막 북쪽 끝자락 드라이브 |
| 대추야자 농장 탐방 | 리와 오아시스 전통 농업 문화 체험 |
| 리와 호텔 숙박 | 메자이라아 마을 내 위치, 사막 뷰 |
| 메자이라아 팰리스 외관 감상 | 언덕 위 하얀 궁전 |
| 사막 캠핑 | 사전 준비 및 허가 필요 |
| 스타워즈 촬영지 탐방 | 자쿠 행성 배경이 된 사막 지형 |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추천하는 경우
- UAE에 거주 중이며 도심 외 색다른 여행을 원하는 경우
- UAE의 역사와 문화적 뿌리에 관심 있는 경우
- 사막 드라이브와 자연 경관을 즐기는 경우
- 스타워즈 팬으로 촬영지 방문을 원하는 경우
사전에 감안해야 할 점
- 편도 230km, 약 3시간의 긴 드라이브
- 여름(6~9월)은 낮 기온 50도 육박, 방문 비수기
- 리와 내 숙박·식사 옵션이 도심 대비 제한적
- 혼자 사막 드라이브 시 안전 준비 철저히 필요
마치며 – 화려한 UAE 뒤에 숨겨진 또 다른 얼굴
두바이의 마천루, 아부다비의 웅장한 모스크와는 전혀 다른 UAE가 리와에 있습니다. 오아시스를 중심으로 대추야자 농사를 짓고, 여름이면 진주조개를 캐러 바다로 나가던 사람들의 후손이 세운 나라가 UAE입니다. 그 모든 것의 시작점이 리와 오아시스였습니다.
UAE에 살면서 아직 리와를 가보지 않았다면, 한 번쯤 시간을 내볼 만한 여정입니다. 왕복 6시간의 드라이브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도착했을 때 UAE의 역사가 시작된 땅에 발을 디뎠다는 감각은 생각보다 훨씬 묵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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